WEBIS MOBILE PAGE (~767)
WEBIS TABLET PAGE (768~991)
WEBIS DESKTOP PAGE (992~1279)
WEBIS BIG DESKTOP PAGE (1280~)

아픈 장수는 축복이 아니다(퍼오글) > 일반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서브비주얼

일반게시판

  • HOME
  • 참여마당
  • 일반게시판

일반게시판

  • HOME
  • 참여마당
  • 일반게시판

아픈 장수는 축복이 아니다(퍼오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윤서종
댓글 0건 조회 3,939회 작성일 13-06-14 14:11

본문

♣아픈 장수는 축복이 아니다(퍼온글) 며칠 전 받은 메일인데 텍스트로만 올릴 수 있어 사진은 올리지 못했습니다. 내용을 읽어보시면 제가 이미 3개월 전에 여러 사이트에 올려드렸던 (아래 부분)생각이 한 발 앞서 있음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아 아래에 올려드립니다. 2013.6.14. 윤서종 드림 "아픈 長壽는 祝福이 아니다 " 치매부인 동반자살 80대 남편 遺書 고령화 시대 피할 수 없는 현상… 주변 황폐화하는 老年 치매 증가 유언장 등 '인생 出口전략' 필요 자기 결정 따라 '존엄'의 길 택해…'이 길이 우리가 갈 가장 행복한 길' (김대중 고문 사진) 지난 13일 경북 청송에서 자살한 80대 노부부의 사연은 적어도 70대 이상 노인들에게는 아픈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 길이 우리가 가야 할 가장 행복한 길이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치매에 걸린 부인을 태우고 자동차에 탄 채로 저수지에 돌진한 88세 노인의 최후는 고령화로 급진하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 그분들의 처지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들은 부농(富農)이었다. 흔히 그렇듯이 가난해서, 생계를 잇기 어려워서가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자식 3남 2녀가 있었다. 흔히 있는 것처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버림받아서 생을 버린 고독사가 아니었다. 그들은 속된 말로 살 만큼 산 사람이었다. 굳이 자살이란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어도 될 만한 인생이었다. 조금 마음이 괴롭고 조금 몸이 아프고 조금 주위가 산만해도 그러면서 늙어가고 그러면서 인생의 종착역에 가게 되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그분들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들이 택한 것은 자손들에게 험한 꼴 안 보이고 남에게 신세 지지 않고 세상에 추한 모습 보이지 않는, '존엄'의 길을 택한 것이다. 살 만큼 산 사람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버리고 비록 80대가 돼도 자기 생(生)에 관한 결정을 자기 의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줬다. 70대 이상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이 있다. 인생 마감길에 걸리지 말아야 할 병(病)이 세 가지 있다. 뇌졸중 즉 '풍'이 하나이고 암이 둘이고 치매가 셋이다. 그중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치매라고 했다. 암과 풍은 본인이 자각할 수 있는 질병이다. 자기 자신이 아프고 고통받는 데 그칠 수 있다. 이에 반해 치매는 본인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가장 행복(?)한 것이 치매일 터인데도 치매가 가장 악질로 꼽히는 것은 그것이 그 주변 모두를 황폐화할 개연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란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의 박승철 교수는 오래전부터 친구들에게 '유언장 쓰기'를 권유해오고 있다. 그 요지는 '내가 내 의지로 내 생명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태에서는 3개월 정도 치료하다가 자연사하도록 내버려둘 것을 의사, 가족에게 유언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자연사란 인공적 생명 연장 기능을 떼고 생리식염수 등을 서서히 줄여가는 것을 말한다. 그의 '유언' 중에 눈에 띄는 대목은 치매인 경우이다. 치매가 확인되면 "즉시 요양 기관에 보내되 좀 먼 곳으로 보내고 면회 오지 말라"는 것이다. 치매 환자는 어차피 가족이나 친구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거기서도 뇌사와 같은 기준으로 자연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런 내용의 유서를 만들어 변호사의 공증을 거쳐 의사와 가족이 보유하고 있으면 사후에 법률적·윤리적 탈출구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청송의 노인이 박 교수의 '유언장'처럼 했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부인을 멀리 요양원으로 보낼 수도 없고 혼자 간병할 수 없었다면 그는 부인을 위해 자신을 동반한 것이 아니라 어차피 기력이 다해가는 자신의 88년 인생을 위해 치매 부인을 동반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저러나 부인은 아무것도 몰랐을 테니 부질없는 얘기다. 다만 거기에는 동행(同行)이라는 가치가 돋보였다. 출구(出口)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원래 군사적 개념이고 경제적으로 원용되기도 했던 출구전략은 이제 인생에도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우리가 인생의 바다에 나올 때는 인간의 의지라는 것과 무관했으나 퇴장 때만은 자신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전 지구적으로 볼 때 인구는 늘어나고 인간의 수명도 계속 늘어나는데 인류가 소모할 자원은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은 결국 지구적 파멸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제 한국에서도 인간 수명 100세를 내다보는 각종 의학적 관찰이 나오고 있다. 90세 아버지와 60~70세 아들이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장수는 결코 축복이 아니다. "치매나 식물인간이나 암 등에 시달리면서 이어지는 장수는 절대 미덕이 아니다"고 박 교수는 말한다. 문제는 앞으로 '청송 80대 노부부의 자살' 같은 일이 일상(日常)처럼 다반사로 일어날 것이며, 늙은이의 자살 또는 동반 자살 따위(?)는 기삿거리도 되지 않는 세월이 조만간 닥칠 것이라는 것이다. 전문가의 진단이 아니더라도 현재 추세대로라면 장수가 미덕이 아니라 '노인의 죽음이 사회적으로 구원(救援)이 되고 미덕이 되는' 날이 머지않아 닥칠 것으로 점칠 수 있다. 이제 70~80대 노년층은 자신의 의지가 그나마 작동하고 있을 때 자기 인생의 마감 방식을 결정하는 '유언장'을 만들어 두는, 출구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청송 노부부의 자살 기사에 붙은 댓글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나도 자동차 팔지 말고 갖고 있어야겠다." ♣새아이디어 윤서종 이경호 老夫婦의 新旅行論 2년 전 아들 내외의 끈질긴 권유(勸誘)와 딸 내외의 합세(合勢)로 마지못해 억지로 아들네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몇 달이 지나면서 매일 아침 백발(白髮)이 희끗희끗한 64세인 아들의 밥상을 받게 되고 자부(子婦)의 식단(食單)도 최소 네 가지 이상이며 매주(每週) 균형(均衡) 식단(食單)으로 입맛에 맞추어 주고 거기에다 가끔 생선과 육류(肉類)도 곁들이는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고 식후 과일도 때마다 빼놓지 않고 고루 사다 주니 아내와 둘이서 살 때를 회고(回顧)해 보면 식단도 한 두 가지뿐이었고 과일도 자주 빠젔었는데 비교가 되지 않고 정말 무엇 한 가지 아쉬울 것 없는 행복(幸福)함을 만끽(滿喫)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실정(實情)이니 고부(姑婦)간의 갈등(葛藤)이니 세대(世代)간의 불화(不和)니 하는 말은 다른집 얘기일 뿐이고 우리 집에서는 아예 해당(該當)이 되지를 않습니다.   우리가 30 여 년 전 아들네 신혼(新婚)초 만해도 호구지책(糊口之策) 해결(解決)에 매달려  제대로 돌봐주지도 못했었는데 이제 와서 이런 대접(待接)을 받으니 미안하고 고맙기만 한 것입니다. 우리의 건강상태를 보면 아내의 체력 약화(弱化)(완전 “ㄱ”자 허리에 보행기에 의지해서도 몇 발작 걷다가는 쉬어야하는 형편)와 치매(癡呆)증세의 점증(漸增) 이러다가는 정말 요양소에 까지 가게 되면 어떻게 할까 하고 둘이 걱정중이며 저도 평소(平素) 낙상(落傷) 예방하려고 보행(步行)시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았었지만 작년말 앞으로 엎어저 기브스 치료(治療)를 받기도 해서 외출(外出)을 마음 놓고 할 형편이 못됩니다. 또 손으로 만저 보면 모두가 굵은 모래바닥 만지는 것 같고 악력(握力)도 많이 약(弱)해저서 식사(食事)시  저깔로는 무엇을 집을 수가 없어 수깔로 퍼 먹어야만 하며 수족(手足)냉증(冷症)이 심해 잘 때에는 이불만으로는 안돼 발은 별도(別途) 보온(保溫)이 필요하며 보행(步行)시에는 발이 꼬일 것 같이 불안(不安)하고 자세(姿勢) 균형(均衡)을 잡기가 어려워 멀리 걷는다 해도 1km가 한계(限界)입니다. 이렇게 10년 정도(程度) 된 파킨슨씨병 증세뿐만 아니고 전립선(前立腺) 비대증(肥大症)에 탈장(脫腸) 증세등 표면적(表面的)으로는 나타나지는 않지만 낙천적(樂天的)인 생활(生活)신조(信條)에도 불구(不拘)하고 앞날이 밝지를 않습니다. 아내와 둘이 금년(今年) 들어서 건강상태가  현저(顯著)히 하강(下降)곡선(曲線)을 그리게 됨에 따라 궁리(窮理)하던 끝에 기발(奇拔)한 신여행론(新旅行論)을 생각해 내게 된 것입니다. 첫째 현재(現在)까지의 사회 통념(通念)은 그저 장수(長壽)만 주장(主張)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오래오래 살이야 만 좋다는 고정관념(固定觀念)에 사로잡혀 있는데 이를 과감(果敢)하게 바꾸어 보자는 것입니다. 둘째 생을 마감할 때는 반드시 질병(疾病)이나 사고(事故)에 국한(局限)하는데 왜 꼭 고통(苦痛)을 겪어야만 되는지 용납(容納)이 되지 않습니다. 셋째 비록 현재는 외견상(外見上) 건강한 것 같이 보이나 80세 이상이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향후(向後) 전망(展望)이 불투명(不透明)할 때에는 멀리 여행(旅行) 떠난다는 기분(氣分)으로 즉 신여행론(新旅行論)으로 가족들이나 친지들과 미리 담담(淡淡)하게 작별(作別)하고 조용히 떠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데 우리 내외는 완전(完全) 의견(意見)일치(一致)를 보았습니다.   우리 내외는 금명(今明)간 바로 떠난다고 해도 일말(一抹)의 미련(未練)이나 두려움은 전혀 느끼지 않지만 단(但) 날짜를 정하는 데는 이왕이면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을 때로 하되 아들네 형편(形便)도 참작(參酌)해서 실천(實踐)하기로 하였습니다. 넷째 비록 행복하고 건강한 분이라도 현 시점(時點)에서는 반드시 80세 이상은 되어야 하고 장수(長壽)에 대한 집착(執着)이나 과욕(過慾)을 자제(自制)하고 본인이 신여행론(新旅行論)에 아주 적극적(積極的)으로 찬성(贊成)한다는 의사(意思)표시(表示)를 분명(分明)하게 자필(自筆)로 적어 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상 우리 부부의 새 아이디어를 적어 보았습니다 마는 현(現) 우리 사회(社會)에서 받아 들이기에는 너무 충격적(衝擊的)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만 급속적(急速的)인 초고령화(超高齡化)시대에 적응(適應)도 될 수 있고 자손들에게도 물심양면(物心兩面)의 부담(負擔)과 스트레스의 경감(輕減), 뿐만 아니라 종속(從屬)이 아닌 주체의식(主體意識)도 가질 수 있다는 여러 효과(効果)를 동시에 거둘 수 있어 앞으로는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공론화(公論化) 되었으면 하는 간절(懇切)한 바람입니다. 2013년3월31일 윤서종 드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관련사이트

FLOAT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