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IS MOBILE PAGE (~767)
WEBIS TABLET PAGE (768~991)
WEBIS DESKTOP PAGE (992~1279)
WEBIS BIG DESKTOP PAGE (1280~)

언어에 심취하게 되는 경험담 > 일반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서브비주얼

일반게시판

  • HOME
  • 참여마당
  • 일반게시판

일반게시판

  • HOME
  • 참여마당
  • 일반게시판

언어에 심취하게 되는 경험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김영희
댓글 0건 조회 4,863회 작성일 09-10-28 23:35

본문

어떤 아이의 발달 과정 (2004.12.12.작성)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지요. 제가 그 아이를 만나서 언어지도를 하게 된 것은 그 아이가 초등 2학년 되던 3월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복지관 복지사가 특별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노인한글교실 봉사자인 제게 개인지도를 부탁을 했습니다. 저는 노인한글지도를 하면서 초등생도 지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터라 반갑게 승낙했죠. 복지관에선 초등학생 단체 15명을 방과 후 지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참석을 두 달 정도 했었기에 권했던 것입니다. 저는 기꺼이 만나서 주2회를 하였죠. 2학년, 3학년, 4학년, 5학년. 모두 4년을 이어온 것입니다. 그 아이의 맨 처음 만났을 때 그 아인 책가방이 있지만 책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린이 언어지도 경험이 없는 터라 순간적인 판단으로 정했었지요.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하게 했음이 기억납니다. ´형광등´ 그 아이는 발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창문´ 그것도 발음이 좋지 않았죠. 받침발음인 이응(ㅇ)과 니은(ㄴ)을 또렷이 내지 못했죠. 그래서 자주 눈에 보이는 것부터 연습하면 되겠다 싶어서 책가방 책을 꺼내지 않아도 지도는 이어졌습니다. 그 아이 2학년생은 행복에 전화상담실에서 하는데 전화가 뚜르르 울리면 그것을 선뜻 받습니다. 하지 말라고 말해도 듣지 않습니다. 여러 차례 반복되어 한 대 머리를 톡 치니 눈을 흘기며 기분 나빠합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지요´ 그리고 책을 꺼내게 하는데 싫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일 이 삼사........´ 숫자를 하게 했지요. 그리고 ´하나 둘 셋... 열´을 하게 하는데 그 아이는 여섯과 열을 말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하며 유치원용 숫자 판을 가져와서 여러 번 하니 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계를 보게 하려하니 못 보는 것은 당연해서 그것부터 지도하려 헌 시계를 가져와 가르치기도 했음이 떠오릅니다. 유치원 어린이를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지도가 저의 생각구조도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받침숫자와 없는 숫자를 설명하며 시계의 시를 나타낼 때 ´하나는 한 시, 둘의 두는 두 시, 셋의 세는 세 시, 넷의 네는 네 시, 다섯 시는 받침에 힘주어 시가 씨로, 그 다음도 받침에 힘주어서 뒤에 시가 씨가 된단다´라고 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어제 2004년 12월11일 토요일 낮3시에 만나서 5학년 여학생의 언어지도를 위해 반복하게 한 것은 니은 받침발음이 들어가는 글자입니다. ´주민문화교실´에 발음에서 ´민´의 니은받침을 빼고 발음합니다. ´주미문화교실´하고 글자를 읽습니다. 그 아이의 발음지도로 ´주민∼´하고 주민 주민 주민 주민 주민 5회 이상은 반복하게 했음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니은 받침이 들어가는 낱말로 ´눈∼, 문∼, 산∼,시간∼,분∼손∼´을 따라 하게 하였지요. 이응받침이 들어가는 ´형광등´은 처음과는 달리 제법 잘합니다. 손톱에 물들이는 빨간 색 꽃은?´봉선화´ . 강서구에 허준 동상이 있는 공원은? ´구암공원´하는데 ´암´의 미음(ㅁ)받침으로 입술을 다물어야 정확한 발음인데 ´안´이나 ´앙´공원으로 발음을 합니다. 전 눈으로 입을 보며 입술을 다물고 해야지 내가 먼저 ´구암공원´ 하고 말하니 입을 다물고 합니다. 엄마와 둘이 산다는 까닭으로 또는 엄마가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가끔 불규칙하게 동전 헤아리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줍니다. 200더하기 300원은 500, 다시 500더하기400은 900. 다시 900더하기 330은? 에서 3000이라고 말합니다. 틀린다. 그리곤 저는 900더하기 100은? 얼마? 1000./ 330에서 100을 빼면 얼마 남지? 230. 다시 1000더하기 230은 얼마? 1230. 하고 더하기 초등학교1학년 수준을 지도했음이 기억납니다. 그 아이는 숫자 덧셈하기가 부족합니다. 5학년 학생이 더하기를 못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갖고 다음에 다시 만나서 천 단위 계산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도해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관련사이트

FLOAT LEFT